전라남도와 전라남도 교육청에서 후원, 강진군에서 주최, 한국민화뮤지엄(관장 오석환)에서 주관하는 제7회 대한민국민화대전 학생부 공모와 심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번 공모전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5월 20일부터 28일까지의 접수 기간 전국에서 총 1,880점이 접수되면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대한민국민화대전은 국내 최초의 민화 전문 공모전으로 한국민화뮤지엄의 모체인 조선민화박물관에서 시작한 전국민화공모전을 모델로 한국민화뮤지엄의 개관과 함께 시작되었다. 특히 민화 작가의 공식적인 데뷔 무대가 되는 일반부와 달리 학생부는 민화를 교육하고, 민화 꿈나무를 발굴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이번 심사에는 심사위원장으로 오슬기 한국민화뮤지엄 부관장을 비롯하여 유순덕 평택민화협회 회장, 성혜숙 광주전통민화협회 회장이 참여하였으며, 공정을 기하고자 이전과 다름없이 학생의 이름, 학교, 지역 등의 상세 정보가 생략된 블라인드 심사로 진행되었다.
심사위원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출품작 수준에 장고의 과정을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오슬기 심사위원장은 “대한민국민화대전이 정규 교육 과정에서 민화 교육이 활성화되고, 전통을 잇는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데 일조하는 장이 되기를 소망한다. 앞으로도 더욱 공정한 공모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고등부 대상을 받은 김지아 (용인 죽전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일월오봉도를 배경으로 한 별주부전의 재해석>은 민화(民畵)와 민화(民話)를 접목한 작품으로 전래동화 속 주인공들을 소나무, 바위, 오봉, 모란 등 민화 속 도상과 함께 실감나게 배치해 구성과 표현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중등부 대상에 선정된 임채윤(용인 죽전중학교 2학년) 학생의 <창 밖 너머>는 일월오봉도가 펼쳐진 창밖을 바라보는 한 소녀와 고양이, 그리고 방안을 채우는 베갯모, 이불, 재봉틀 등 전통적인 소재가 잘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으로 구성과 색채의 사용, 안정된 필력에서 심사위원 모두의 극찬을 받았다.
초등 고학년 부문 대상인 심재원(전주용흥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대결>은 민화 속 호랑이와 용을 중심으로 다양한 꽃을 한 화면에 배치한 작품이다. 중심 도상의 관람자를 응시하는 대담한 구성 뿐 아니라 디테일한 부분까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색의 사용면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초등 저학년 부문 대상을 수상한 최선화(전주용흥초등학교 2학년) 학생의 <해님달님>은 어두운 배경에 대비되는 중심 도상의 화려한 색감과 어린이다운 순수한 표현력, 스토리텔링을 하면서도 전체적으로 흐트러짐 없는 구성력으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고등부 대상에는 전라남도지사 상장과 30만 원 상당의 상품, 중등부와 초등부 대상은 전라남도지사 상장과 10만 원 상당의 상품이 수여된다. 부문별 최우수 2명씩에는 전라남도 교육감 상장과 8만 원의 상품을 주며, 고등부 최우수 2명은 강진군수 상장과 함께 20만 원 상당의 상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해당 학생의 학교 또는 학원으로 상장과 상품, 공문을 발송하여 자체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본상 이상 수상작은 11월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한국민화뮤지엄 2층 생활민화관에서 특별전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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