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석회암 지대의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황토마늘’ 수확이 한창이다.
15일 단양군에 따르면 황토마늘 수확기에 들어간 지역 농가가 절기상 하지(夏至)인 오는 21일 전까지 약 2500톤의 황토마늘을 수확할 것으로 내다봤다.
군에 따르면 올해 전국 마늘재배 면적은 지난해 마늘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지만, 단양군은 1042농가 281ha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 전후로 수확해 ‘하지마늘’로도 불리는 황토마늘은 품질과 효능이 일반 마늘보다 월등해 명품 마늘로 불린다.
맵고 단단해 저장성이 좋은데다 항암과 성인병, 항균 작용 등에 효능이 있는 알리신 성분이 일반 마늘보다 높아서다.
황토마늘의 품질은 일교차가 크고 석회암 지대의 비옥한 황토밭이 많아 마늘 생육에 좋은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단양군은 매년 7월이면 ‘단양마늘축제’를 연다.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우수 농산물을 알리고 지역 농가의 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1999년 시작해 2019년까지 13회를 이어왔지만,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여파로 직거래 행사로 대체해 진행하고 있다.
올해 군과 단양마늘생산자협의회는 자체 회의를 열어 7월 16∼18일과 23∼25일 단양 다누리센터 광장에서 소비자 직거래 행사를 열기로 했다.
지난해 7월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단양마늘 직거래 행사에서는 1억 원 상당의 매출액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작황이 부진해 걱정이다. 4∼5월 이상 저온과 잦은 강우 등의 영향으로 2차 생장(벌 마늘 발생)이 심해 전체적인 작황이 부진해서다.
단양군은 이러한 농가를 돕기 위해 ‘농촌 일손 돕기’ 계획을 수립하고 11일부터 농가 지원에 나서고 있다.
류한우 군수도 지난 11일과 14, 15일 이른 새벽부터 마늘 수확 현장을 찾아 농가를 위로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군 관계자는 “단양군은 소비패턴 변화로 마늘 소비가 감소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단양마늘판매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민·관이 협력해 다양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단양황토마늘이 전국 최고의 명품 마늘로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7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정한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29호에 지정된 단양황토마늘은 10일 6년 연속 ‘대한민국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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