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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남강댐 물 사천만 50년 동안 물폭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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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남강댐 물 사천만 50년 동안 물폭탄 맞아

구정화 사천시의원(국민의힘, 사천읍·정동·사남·용현)

남강댐 치수능력증대사업 사천주민들이 원하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사천시민의 동의 없는 남강댐 사천만 방류구의 수문 증설 등 확장사업은 있을 수 없다.

그 이유는 1970년 남강댐과 사천만 인공방수로가 완공된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50여 년간 사천만 일대는 장마철 집중호우와 태풍시 폭우로 인한 댐물 방류로 많은 피해를 입어왔기 때문이다.

사천만은 육지와 남해 섬 사이에 호수처럼 갇혀 있는데 여기에 댐 물이 쏟아져 들어오면 짜야할 바닷물이 민물처럼 싱겁게 변한다. 양식장의 물고기,굴, 바지락 등이 모두 폐사하고 흙탕물이 가라앉으면서 바다 밑바닥 생태환경이 안 좋아짐은 물론 나뭇가지 등 유입된 쓰레기는 어장과 어구를 망가뜨린다.

지난 해 8월 집중호우를 이유로 수자원공사는 최대 계획방류량(초당 3250톤)을 넘는 초당 최대 5400톤으로 초과 방류함으로써 사천만 뿐만 아니라 인근 남해도와 창선도 수역까지 흡사 호수를 연상케 할 정도로 담수화 시켰다.

그 결과 사천만은 열흘 가까이 민물에 가까운 염도가 지속돼 마을어장의 바지락과 굴 등 수산생물들이 대량으로 폐사되고 해안가 주변에는 악취가 진동했다.

▲구정화 사천시의원(국민의힘, 사천읍·정동·사남·용현). ⓒ사천시의회

뿐만 아니라 사천만내 초목류 및 각종 오폐물 유입에 따른 해양환경의 피해로 어업인들의 어구와 수산 시설물에 상당한 피해를 주어 조업에 큰 지장을 초래한 바 있다.

주택과 논밭의 침수피해도 문제이다. 엄청난 댐물이 방류되다보니 사천만 인근의 마을과 농경지가 상습 침수지역이라는 멍에를 짊어지게 된 곳도 있다.

또한 바다의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바닷물 침수 피해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수자원공사의 2009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초에 5520톤을 흘려보냈을 때 바닷물 수위가 4.74미터까지 올랐고 표고가 4미터인 사천 제2일반산업단지, 표고가 4.5미터인 제1일반산단이 모두 물에 잠긴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수자원공사는 방류량을 늘리는 남강댐치수능력증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극한 홍수 상황이 왔을 때 현재 사천만으로 초당 6000톤을 내려 보내기로 되어 있는 것을 1만2000톤 정도로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초당 5520톤일 때 공단일대가 잠기는데 만약 더 많은 물이 쏟아지면 남강댐 방류에 더해 이미 사천 전역에 가뜩이나 많은 비로 피해우려가 큰 상황에서 공단 침수는 물론 피해 지역은 더욱 확대될 것이며 이는 사천시 발전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50여년 이어온 남강댐 인공방수로와 사천만의 관계를 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자원공사와 정부가 피해주민과 사천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는 것 뿐이다.

특히 주민들은 방류로 심각한 어업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요, 댐보강사업으로 방류량이 늘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 자명한데도 이와 관련한 정책이나 제도가 전무하다며 피해보상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본의원도 사천시민이 동의하지 않는 댐보강사업은 결코 있을 수 없으며 수자원공사와 정부가 주민들과의 소통을 활성화해 주민들이 원하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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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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