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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확산에 확진자 재급증 영국, 봉쇄 해제 4주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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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확산에 확진자 재급증 영국, 봉쇄 해제 4주 연장

백신 접종률 80% 근접했지만, 최근 확진자 일일 8000명대로 늘어나

영국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창궐로 인해 예정했던 봉쇄 해제 일정을 한 달 늦췄다.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도 거리두기 등이 지켜지지 않으면 코로나19 통제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1일로 예정했던 봉쇄 해제 일자를 7월 19일로 4주 연기한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최근 델타 변이(인도 변이)의 영국 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이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도미터(worldometers)에 따르면 올해 1월 초 하루 7만 명에 가까운 신규 감염자가 나오며 정점을 찍은 영국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이후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급격히 안정을 찾아갔다.

이에 지난달 1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1800명대로 떨어지는 등 대유행 이전의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러나 지난달 후반 들면서 확진자가 2000명대 후반까지 오르더니 이달 초 5000명대를 돌파하는 등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 11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8125명을 기록하며 저점 대비 4배 넘는 수준으로 그 규모가 늘어났다. 이는 석 달 만에 가장 큰 규모였다.

이들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자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은 델타 변이의 전파력이 앞서 영국 내 우점 세력을 형성한 알파 변이(영국 변이)에 비해서도 64% 더 강력하다고 밝혔다.

이미 성인 인구의 79.2%가 1차를, 56.9%는 2차 접종까지 완료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백신 접종률을 보이는 영국에서도 좀처럼 코로나19 통제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에 지난 3월부터 5주 간격으로 4단계에 걸쳐 봉쇄 수준을 완화해 온 영국 정부가 방침을 수정하게 됐다.

존슨 총리는 "(완전 봉쇄 완화까지) 조금 더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며 봉쇄 해제 연기 배경을 설명하는 한편, 백신 2차 접종을 마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해제 연기에 "4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방역당국은 여러 차례에 걸쳐 감염자 풀(pool)이 작을수록 백신 접종 효과도 더 커지는 반면, 접종 전 감염자 수가 많을수록 백신 접종 효과도 떨어진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백신 접종이 이뤄지더라도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등 방역 수칙을 지켜야만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영국은 미국-인도-브라질-프랑스-터키-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코로나19 누적 감염자(457만3000여 명)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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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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