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동조합 전북지부가 사회적 합의 쟁취와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막기 위한 상경투쟁에 나선다.
택배노조 전북지부는 14일 상경투쟁에 앞서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갖고 일하다 죽지 않는 택배현장 위해 국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
전북지부는 "사회적 최종 합의를 앞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택배노동자들이 더 이상 일하다 죽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합의 완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십 년간 택배산업에서 택배노동자들은 레일 위에 부속품일 뿐이었다"라며 "택배사들은 택배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아 택배노동자들이 해고의 위험 속에서도 노동조합을 만들고 투쟁하기 시작한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전북지부는 "이번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쟁취 투쟁은 일하다 죽지 않기 위한 택배현장을 만드는 투쟁이자, 노예와 같았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자신의 힘으로 암울한 현실을 극복해가며 당당히 노동현장의 주인으로 나서고자 하는 택배노동자들의 숭고한 투쟁이다"고 그 정당성을 주장했다.
전북지부는 "택배사들은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서도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골몰하고 있는 상황에서 택배노동자들이 불가피하게 서울 상경을 결정했다"면서 "최종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에서 반드시 과로사를 막을 수 있는 사회적 합의가 완성돼야 한다는 일념으로 상경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택배노조원은 전북지부에 소속된 CJ대한통운과 우체국 등 택배기사 26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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