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시기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경선 연기론'을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연기론 불가' 입장을 밝힌 이후, 전‧현직 당직자 및 의원들이 여기에 동조하고 나섰다.
현근택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원칙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며 경선 연기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현 전 부대변인은 "우리 당은 오래전부터 (대선 경선은) 당헌당규에 180일 전이라는 규정이 있었지만, 항상 대선을 앞두고 시기가 문제 돼 왔다"며 "다시는 이러한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하여 작년 전당대회에서 전 당원 투표로 (대선 시기 관련 특별당규로) 확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 전 부대변인은 경선 흥행을 위해 시기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두고도 "서울시장 경선, 전당대회를 더 늦게 했다면 흥행에 성공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시간이 지나면 흥행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막연한 기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진애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도 12일 SNS를 통해 “민주진보진영은 어서 대선주자들을 링 위에 올려야 한다”며 “정당 대표가 아니라 대선 주자가 정면에 나서는 게 지금의 최고의 전략”이라고 경선 연기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 전 의원은 “부디 경선 연기라는 원칙 변경을 하지 말기 바란다”라며 “원칙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민주당의 근본정신이거니와 지금이야말로 당 대표가 아니라 대선주자들이 장면을 만들어야, 건강하고 활기찬 국면전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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