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지원하기 위해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백신 공동 구매기구)'에 올해 1억 달러(약 1116억 원)을 공여하고, 내년에도 1억 달러 상당의 현금이나 현물을 추가로 제공하며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의 첫 회의인 '보건 세션'에 참석해 "백신의 공평한 접근 보장을 위해 백신 공급의 조속한 확대가 가장 필요한 단기 처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전 세계 수요에 못 미치는 백신 공급 확대를 위해 한국이 보유한 대량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여타 G7 국가들과도 백신 파트너십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즐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을 만나서도 한국을 전 세계 '백신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EU 정상들에게 "백신 개발에 대한 유럽의 선도적 능력과 한국의 우수한 생산 능력의 결합해 백신 생산 거점을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은 글로벌 백신 허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일 만에 바이든 조우...스가와도 첫 대면
문 대통령은 회담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과 조우해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G7 확대회의 1세션 직전 바이든 대통령과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오셔서 이제 모든 게 잘될 것 같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결과로)미국이 보낸 얀센 백신 예약이 18시간 만에 마감됐다"며 "한국에서 큰 호응이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스가 총리와도 반갑게 인사했다. 스가 총리 취임 이후 두 정상이 직접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24일 스가 총리 취임 기념 한일 정상통화 이후 지난해 11월14일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서 영상으로 마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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