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가 충남도와 천안시와 협력을 통해 정부를 설득해 KTX 천안아산역 하부에 구난역 설치라는 성과를 이뤄 냈다.
아산시 관계자는 11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기획재정부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 총사업비에 KTX 천안아산역 구난 역 설치 관련 예산 반영이 확정됐다"며 "KTX 천안아산역은 여객 수요가 증대되면 언제라도 정차역으로 전환이 가능한 역무 인프라가 조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업은 경부 고속선(KTX)과 수서 고속선(SRT) 합류 구간에서 선로 용량 포화로 병목 현상이 일어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라며 "충남도와 천안시와 함께 연계해 얻어진 값진 결과이며, 무정차로 30㎞ 이상을 운행 시 만일에 사태 발생 시 승객들의 안전을 고려한 대승적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아산시는 지난 2019년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사업(46km)'이 KTX 천안아산역을 무정차로 통과하는 계획을 인지하고 충청남도와 천안시와 연계해 구난 목적의 역을 설치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기획재정부는 장대 터널의 특수성을 고려해 천안아산역 하부에 구난 역을 설치하되, 장래 여객 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부본 선로, 비상계단, 환기시설, 승강기 등 역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 예산을 기존 2조 9895억 원에서 1921억 원을 증액한 3조 1816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향후 KTX 천안아산역은 지상부 선로 용량이 부족해질 경우 매표 시설, 통신 및 신호 시설, 냉난방 시설 등의 역무 기능만 추가하면 여객을 취급할 수 있는 정차역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천안아산역 지하역 설치로 구난 및 역사 기능 수행이 모두 가능해져 비상사태 발생 시 승객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고, 시민들의 철도 이용 편의 향상의 계기도 마련됐다"며 "KTX와 SRT의 첫 합류점인 천안아산역이 향후 철도 교통망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