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의 현안 문제를 직접 듣고 발로 뛰고 눈으로 확인하면서 주민의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 놓치지 않도록 주민들께 벗으로 다가설 것입니다”
최근 풀뿌리 민주주의 30년 역사와 발자취를 함께한 전남 영광군의회 8선 의원인 강필구의원(전 의장)을 만났다.
강필구 영광군의회 의원은 지난 1991년 4월 15일 첫 개원한 영광군의회와 30년 세월을 함께 동거동락 하면서 올해로 만 서른 해의 지방의회 의정활동을 맞이했다.
강 의원은 지난 1991년 만 40세의 젊은 나이에 패기를 무기로 영광군지방의원선거에 도전해 영광군의회에 입성한 후 내리 8선에 성공했다. 영욕의 지방의원 활동 30년을 맞이한 그는 올해로 고희(古稀)를 맞이했다.
지방의회 30년 역사를 몸으로 쓴 8선의 강필구 영광군의회 의원은 “영광군의회와 함께한 세월이 벌써 30년으로 지방의회가 곧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고 지나온 세월을 회상했다.
영광군민은 강 의원을 “지방의회의 산증인이다”고 말한다. 그가 기초의회 유일의 전국 8선 의원 타이틀과 3번의 영광군의회 의장을 역임하면서 전남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회장과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회장까지 역임했기 때문이다.
이날 강 의원은 “지방의회 3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면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주민의 대표자이자 지방행정의 감시자로서 지방자치 발전을 견인해 왔다”고 그간의 의정활동을 생각하면서 간략히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30년 영광군의회 의정활동에서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줄이고 주민의 뜻을 지방행정에 반영하기 위해 부단히 애써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지방의회의 독자적인 조직권과 예산권 등에 대한 규정이 없어 지방의회는 조직관리 등 많은 부분에 있어 의회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구조로 인해 그 독립성을 저해 받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덧붙여서 강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과 역할은 강화되고 있는 반면, 이를 견제·감시해야 하는 지방의회의 지위와 권한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었다”면서 “국회가 국회법을 통해 국민의 대의기관으로서 권한과 위상을 정립했던 것처럼 지방의회 역시 지방의회의 조직․의사에 대한 자율권과 운영 전반 등을 아우를 수 있도록 지방의회법과 같은 독립된 법률을 제정하여 주민의 대의기관인 지방의회의 민주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강 의원은 “코로나19로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 하고 계시는데 이런 때일수록 지방의회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할 때이다”면서 “지난 30년 간의 지방자치 경험을 살리고 지방의회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지방자치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청사진을 제시하는데 작은 힘을 더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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