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고지를 이전한 KT 농구단을 두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공식 사과와 함께 스포츠 관련 정책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박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부산을 연고로 18년 가까이 뛰어온 KT 농구단이 연고지를 갑자기 수원으로 이전하면서 부산시민들과 지역 농구팬들의 마음이 크게 상하셨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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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임 시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인한 장기간의 시정 공백으로 인해 주요 현안들을 챙기지 못하면서 생긴 안타까운 일 중의 하나이지만 결과적으로 시민들께 섭섭함과 아쉬움을 드리게 되어 부산시장으로서 무척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부산시의 스포츠산업 정책과 관련해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투자 또한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시민들께서 맘껏 즐길 수 있는 스포츠 건강 도시 부산을 만들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해 스포츠 인프라 조성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간 안에 스포츠 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건강 체육 천국 도시 부산을 만들겠다는 부산시민 여러분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다시 한 번 KT 농구단의 연고지 이전 문제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한국농구연맹(KBL)은 KT 농구단의 연고지를 경기도 수원시로 변경하고 홈 경기장은 서수원칠보체육관을 사용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박 시장은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지난 8일부터 3일에 걸쳐 문제제기를 이어오고 있으며 "KT 농구단의 연고지 이전 문제와 관련해 사회적, 도덕적 책임을 반드시 짚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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