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400~700명대로 정체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다음달부터는 크게 떨어지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졌다는 이유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10일자로 인구의 20% 수준인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오늘 11시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한 사람이 1000만 명을 넘어섰다(잠정집계 기준)"며 "전문가와 정부를 믿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국민과 예방접종을 안전하게 시행해주신 전국의 위탁의료기관, 예방접종센터, 보건소 의료진과 실무자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누적 1차 접종자는 약 1006만 명이었다. 이에 따른 인구 대비 접종률은 19.6%로 집계돼, 이날 중 20% 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26일 첫 접종이 시작된 지 105일째만의 일이다.
이날 0시만 하더라도 1차 접종자는 979만4000여 명(접종률 19.1%)이었다. 오전 사이 20만 명이 넘는 인원의 접종이 추가 완료될 정도로 속도가 빨라졌다.
그 배경에는 30세 이상 예비군 및 민방위대원 89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얀센 백신 접종이 이날부터 시작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이에 따라 "상반기 접종목표인 1300만 명(1차 접종자), 전 국민의 25% 이상 접종을 마치는 동시에 현재와 같은 방역수칙을 유지할 경우 7월 중순 이후부터는 확진자 발생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의 근원에는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백신 접종률에 더해, 특히 고위험군인 고령층의 접종 속도가 빨랐다는 진단이 있다.
정 본부장은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75세 이상 연령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화이자 백신) 75세 이상 고령층의 1차 접종률은 현재 74.7%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다.
65~74세의 1차 접종률 역시 53.6%에 도달해 과반을 넘었다. 정 본부장은 해당 연령층에서도 "면역효과가 나타나는 2주 후부터는 해당 연령대의 보호 효과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61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이들 중 60대 확진자 비중은 11.29%, 70대는 3.11%, 80세 이상은 0.98%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확진자 누계 비중에서 각 해당 연령층이 각각 15.04%, 6.85%, 3.97%로 나온 것에 비해 뚜렷이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예방접종당국은 상반기 중 1차 접종자 1300만 명 초과 달성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가장 대규모 접종이 시작될 3분기 접종계획을 준비 중이다.
정 본부장은 "앞으로 목표는 9월까지 3600만 명의 1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여러분의 접종 참여율인 만큼, 이를 고려해 세심하게 접종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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