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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의 서산시의원, 5분발언 통해 서산시 뒷짐 행정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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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의 서산시의원, 5분발언 통해 서산시 뒷짐 행정 질타

방화로 전소된 흉물스런 주택 하나 해결 못하면서 세계적 관광명소 운운은 어불성설

▲ 이수의 충남서산시의원이 제263회 제1차 정례회 5분발언을 통해 서산시의 뒷짐 행정을 질타하고 있다 ⓒ서산시의회

충남 서산시의회가 10일 제263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 회의를 열고 회기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이수의 시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서산시의 뒷짐 행정을 질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수의 시의원은 10일 "최근 우리 지역에 군부대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안타깝다"면서 "우리는 생각과 말과 행위로 우리 사회의 환경을 밝게 할 수도 있고 어둡게 할 수도 있기에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5분 발언을 시작했다.

이 의원은 "해미면 도심 한복판에는 작년 11월경 방화로 전소된 주택이 아직까지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며 "서산시가 장기간 뒷짐만 진 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어 "참다못한 주민들은 본 의원을 찾아와 하소연해, 해미면장님과 주택과에 빈집 철거를 요청해 보기도 하고, 교통과에 주차장 조성을 제안도 해 보고, 민원봉사과에 소규모 불편사업비를 이용한 해결 방안도 시도해 봤다"면서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하나같이 예산 타령, 법령 타령만 늘어놓을 뿐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아 답답했다"고 성토했다.

더불어 "시는 해미읍성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든다고 하면서 관광객들의 눈에 쉽게 띄는 장소에 방치된 흉물 주택 문제 하나 해결 못한다는 것이 심히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수의 시의원은 "해미읍성과 해미시장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흉물스러운 광경에 이맛살을 찌푸리고 돌아가지 않도록 신속히 해결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최근 기후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육쪽마늘 재배 농민들을 위해 농업재해 인정 가능성 타당성 조사와 육쪽마늘의 품종 개량을 통한 선제적 조치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서산시 관계자는 "이 의원의 5분 발언이 있기 전인 5월 중순 경 이미 추경 후 철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해미면과 이수의 의원님에게도 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2월 실태조사에서는 이 문제가 지역에서 올라오지 않았고, 4월 들어 해미면에서 공식적으로 연락이 온 상황 이어서 이후 5월에 담당자들이 현장에 나가 문제를 파악하고, 오는 7월 추경예산을 세워 9월경 철거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안은 4월에 문제를 파악 후 절차에 따라 이미 철거를 결정한 상황으로 장기간 무책임하게 방치한 상황이 결코 아니다"며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불어 시의회 홍보팀도 무책임하게 무조건 기사로 내보낼 것이 아니라 집행부의 의견도 듣고 사실관계도 확인하고 송출했으면 좋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수의 시의원은 "주민들은 신속하게 조치해 줄 것을 원하는데 서산시가 800만원이 없어서 8개월 동안 방치하다 추경까지가서 해결해야 되느냐며, 의지만 있다면 성립전 예산이라도 사용해서 신속하게 민원을 처리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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