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출신으로 중앙화단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작가적 명성을 날리고 있는 김동석 작가의 ‘석과불식’ 전시회가 열린다.
김동석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작가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작품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살필 수 있고 특히 작품세계의 변천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전시다.
순천금당고등학교 출신인 김 작가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1996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2회의 개인전을 가진 중진 화가다. 개인전에서 그는 ‘어머니의 땅’ ‘길’ ‘씨앗’ 등 일관된 주제의식과 다양한 변주의 조형성이 돋보인 작품을 창작해 왔다.
이번 개인전도 같은 연장선에서 기획되었다. 하지만 이번전시가 종전의 회화 또는 조각적 회화와 함께 설치작품이 곁들여진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또한 설치작품은 이번 개인전의 주된 작품이며 그동안 작가가 추구했던 철학과 조형의지가 함축되어 있다.
김이천 미술평론가는 김 작가의 작품에 대해 “씨앗이라는 오브제의 생명성을 전시장이라는 열린 공간 속에 함축하고 확산하는 특징이 있다”면서 “이는 이전까지 씨앗 오브제는 평면에 붙여서 회화적 조각으로서 평면과 입체, 색채와 물성의 조화를 유기적으로 보여주었던 것과는 다른 조형방식이다”고 설명한다.
이어 “오브제를 엮은 줄들이 구획하는 육면체의 공간 속에 군집의 씨알 형태의 원형 이미지가 철학적 관점에서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라는 우리 전통의 우주 관념인 천원지방을 연상”시키고 “미학적으로는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루면서 균형과 변화를 보여주고 이러한 철학적·미학적 조형성이 작가의 씨앗 오브제 설치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상적 비례와 균형을 갖춘 군집의 거대한 씨앗 이미지는 바닥에서 솟구치는 찬란한 빛의 향연 속에서 새로운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이는 식물의 생명체로뿐 아니라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와 이를 아우르는 우주이기도 하다”면서 “스스로 싹을 틔워 나무가 되는 작은 씨알에서 만물의 생명을 품은 우주로 확산된 것이다”고 작품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이는 씨알이 갖는 ‘석과불식(碩果不食)’의 본질 때문에 가능하다. 석과불식은 <주역>에 나오는 말로 ‘씨 과실은 먹지 않는다’는 뜻이다. 석과는 가지 끝에 남아 있는 마지막 ‘씨 과실’이고 석과는 땅에 그대로 두어 새로운 싹을 틔워 나무로 거듭나게 한다는 의미다”고 덧 붙였다.
따라서 “석과불식에는 추운 겨울의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뒤 새로운 생명이 재탄생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고 이러한 석과불식의 의미를 갖는 김동석 작가의 설치작품은 그래서 더욱 각별하다”고 김 작가의 작품에 특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김동석 작가는 순천 금당고등학교와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고암 이응노 작품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32회의 아트페어와 600여회의 기획초대전 및 단체전에 참가할 정도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김 작가는 삼육의명대학, 삼육대학교, 추계예술대학교, 백석예술대학교, 전남대학교, 동국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서울북부교육청 미술영재교육, 강동교육청 미술영재교육, (사)한국미술협회 사무국장, (사)한국미술협회 송파지부장, 송파미술가협회 회장을 지냈다.
한성백제미술대상전 상임추진위원장. 대한민국평화미술대전. 행주미술대전. 심사임당미술대전. 대한민국문화미술대전. 충남미술대전. 순천미술대전. 여수바다사생미술제. 공무원미술대전 심사위원 등 전국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위원 다수 역임했다.
현재 전업작가로 국제저작권자협회 회원(©ADAGP). (사)한국미술협회. 송파미술가협회. 누리무리 회원. 화집으론 A Collection of Kim Dong Seok Paintings(도서출판.솔과학.2019) | 길...어디에도 있었다(도서출판 차이DEU.2017) | THE PATH(도서출판 차이DEU.2017)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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