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자당 의원들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한 결과, 소속 국회의원 12명이 본인과 가족의 부동산 거래 보유 과정에 대해서 위법 의혹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정의당 대구시당은 8일 논평을 내고 “이번 부동산투기 의혹 사태로 부동산투기가 광범위하게 퍼져있음이 증명되었다”라며 “국회의원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원까지 전수조사 범위를 확대할 것”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 양당에 촉구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논평에서 부동산투기 의혹 사태가 불거진 뒤 선제적으로 자당 의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의뢰한 더불어민주당의 처신에 긍정적 평가를 하면서도 “조사 주체인 국민권익위가 “행정조사라 한계가 있다고 인정하고, 또 국회의원들이 자체 제출한 금융거래 내용과 소명서 등을 바탕으로 실시되었기 때문에 뒷맛이 개운치 않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강제 수사권이 없어 금융거래 내역이나 소명해야 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는 권익위가 ‘문제없음’으로 판단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도 된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국민의 힘에 대해서도 “당초 여당에서 국회의원 300명의 전수조사를 제안했을 때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국민의 힘이다”라며 큰소리 칠 입장이 못 된다고 꼬집었다.
또 “국민의 힘은 부동산투기 근절에 관심 없는 당, 부자 정당으로 새로운 이름을 부여 받았다”라며 “정치인에 대한 부동산투기 의혹조사를 정쟁의 도구로 쓸 생각 말고, 독립된 기관에 의한 전수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국민의 힘에 촉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권익위가 통보한 12명의 소속 의원들에게 출당을 권유하기로 하고 국민의 힘도 전수조사를 받으라고 압박하자, 국민의 힘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민주당 출신임을 들어 "셀프 조사라고 감사원 조사에 응하라"라고 역제안하며 당 소속 국회의원 102명 전원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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