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세종특별자치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조상호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최근 퇴임설과 관련된 언론 보도에 대해 계속해서 근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부시장은 8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가 사퇴하는 것처럼 보도를 했으나 저는 사직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며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등 당면한 현안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춘희 시장님이 얼마 전 정례브리핑 후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1월쯤 거취여부를 매듭짓겠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안다”며 “그 이후 저의 입장도 정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부시장의 이와 같은 입장 표명은 당장 사직을 하는 경우 후임 경제부시장을 맡을 인물이 마땅치 않은 점과 이춘희 시장과 내년 선거에 대한 의견일치를 보지 않고 퇴임하는 경우 자칫 내부 분열 또는 갈등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부담 때문으로 보이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강준현 전 부시장이 지난해 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선례를 낳았고 자신도 차기 세종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춘희 현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경우 자충수를 두는 형국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이고 있다.
반면 이춘희 시장이 내년 1월에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오히려 조 부시장이 자유로운 행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올 수 있다.
이는 조 부시장이 현직을 유지하면서 시민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5월30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여러 (시장)후보가 생기는 것은 바람직한 것으로 본다”며 “(저의) 3선 출마 여부는 아직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 적절한 시기가 되면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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