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여름철 바닷가 불청객인 적조·고수온에 따른 수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8일 ‘전남도 적조 대책위원회’를 열어 ‘2021년 적조·고수온 종합대책’을 마련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이날 위원회에는 적조 관련 관계기관과 전문가, 양식어업인 등 16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적조·고수온 대응 지원 방제장비 점검, 현장간담회 등 철저한 준비와 예찰·예보 인프라 확충, 민·관 합동 현장 대응을 통한 피해 최소화 대책을 논의했다.
국립수산과학원 등 국내외 연구기관은 대마난류 강화로 우리나라 연안 수온이 평년보다 0.5~1℃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빠른 7월 중순 고수온이 시작되고 7월 말 적조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고수온과 적조가 동시에 발생하면 전남 양식장 밀집지역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대비해 전남도는 ▲사전 대응체계 확립 ▲예찰·예보 인프라 확충 ▲민·관 합동 현장 대응 ▲피해 예방 관계기관 협업 ▲신속한 피해복구 및 경영안정 지원 등 5대 중점 전략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위광환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으로 가뜩이나 수산 경제가 침체해 있는 만큼, 적조와 고수온이 덮치지 않도록 민·관·경이 하나 돼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어민들께서도 ‘자기 어장 지키기 운동’을 전개하고 적조·고수온 발생 시 광역적 일제 방제작업 추진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20년 전남에선 8월 완도 내만 및 득량만에 고수온이 시작되고 10~11월 31일간 유독성 적조가 발생했으나 신속한 초동대처 및 집중 방제로 단 한 건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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