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나이트클럽에 이어 또 다른 유흥업소에서 코로나19 집단 확진자가 발생하여 방역당국과 지역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나이트클럽에서 터진 집단 확진자로 인해 한바탕 홍역을 치른 전남 순천시가 이번에는 유흥시설인 스탠드바에서 시작된 감염이 잇따르면서 추가 집단 감염으로 번질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스탠드바 확진사태가 일부 여성목옥탕을 중심으로 번지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
8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조례동에서 스탠드바를 운영하는 50대 업주(전남 1519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7일 영업장 종업원과 손님 등 5명이 확진됐다. 또 업주와 목욕탕에서 동선이 겹친 주민 1명이 감염됐다.
현재 업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스탠드바 관련 확진자는 7명이다. 이들은 50~60대 남녀로 전남 1520번~1521번·전남 1524번~전남 1527번(순천 415번~420번) 환자로 분류돼 순천의료원에서 격리치료에 들어갔다.
순천시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확진자의 접촉자뿐만 아니라 스탠드바를 드나든 손님을 추적해 7일 992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했다. 23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8일 이후 검사 결과와 정밀 역학조사 따라 자가격리자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순천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하면서 다중업소 영업 제한을 완화하면서 시민들과 다중업소 영업주들의 자율적 방역노력을 기대했으나 불과 두 주 만에 집단감염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시는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방역단계 격상보다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책임과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대안을 발표했다. 8일 이후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확진자가 발생하면 과태료 부과와 영업장 폐쇄 등 강력한 조치가 뒤따른다.
또 고의로 역학조사를 회피하거나 거짓 진술 등 조사를 방해해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도 고발조치와 함께 치료·격리비 지원에서 제외한다. 추가확진자 발생에 따른 방역 비용도 청구한다.
양선길 순천시 보건소장은 “모든 시민이 지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큰 고통을 견뎌내며 다가올 백신에 의한 집단면역 형성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또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역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꼭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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