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이 수중과학수사 고도화의 일환으로 수중감식 전문역량 강화에 나선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오는 10일까지 창원잠수풀장과 부산해양경찰서 전용부두 일원에서 '수중과학수사 고도화 훈련'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소규모 인원으로 나누어 2차에 걸쳐 실시되며 남해·동해·제주해경청 수중과학수사요원 11명이 참여한다.
해양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는 육지와 달리 현장 보전이 어렵고 증거물의 유실 가능성이 높아 수중에서의 현장 감식 역량이 필수적이다.
특히 해양 강력범죄의 경우 범행도구 해상투기 등 증거인멸로 인해 범죄 입증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중 현장이나 증거가 훼손될 우려가 커 현장 그대로의 감식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조류와 파도 등 기상과 현장 조건이 감식 결과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고, 수중 증거수집 과정에서 증거물이 손상되거나 증거의 연계성이 지켜지지 않아 절차에 위법이 있을 때 법정에서 증거능력을 인정받기 어려운 만큼 수중 과학수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남해해경청은 이번 훈련을 통해 수중감식에 필요한 전문 스쿠버 기술 숙달 훈련을 실시하고, 수중 증거물 수집, 촬영기법과 각 해역별 특성에 맞는 감식 사례·기법을 공유해 수중감식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신주철 수사과장은 "향후 해군,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합동훈련을 실시해 수중사고 대응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수중감식 분야의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며 "지속적인 훈련으로 수중과학수사 역량을 극대화해 다양한 해양범죄 사고원인을 명확히 규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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