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들면서 하루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100만 명에 가까울 정도로 속도가 붙었다. 정부는 이번주 중 전 국민의 20%가 1차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도 주중 중반 들면서 일단 주춤하는 모양새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대구와 경남 등 일부 지역의 상황이 예외였다.
특히 수도권 지역 감염재생산 지수는 다시 1을 넘겨 코로나19 감염 양상이 다시 확산 일로에 들어섰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하루 사이 85만5642명 늘어났으며, 2차 접종자는 1만9856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루 기준 1차 접종 완료자는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최대 규모였다.
신규 1차 접종자와 2차 접종자를 포함하면 전날 하루 총 87만5498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이달 들어 정부가 기존에 계약한 백신의 국내 도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백신 접종 속도가 부쩍 올라갔다.
이날 기준 누적 1차 접종 완료자는 845만5799명이 됐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16.5%에 이르렀다. 2차 접종 완료자는 총 229만9853명이 돼, 인구 대비 4.5%의 접종률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중대본 회의에서 "현재 접종 속도를 고려할 때 이번 주중에 전 국민의 20% 수준인 1000만 명 이상에 대한 1차 접종이 확실시 되는 것은 물론, 상반기 접종 목표인 1300만 명을 이달 중순경 조기 달성하고 이달 말까지 1400만 명 이상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3분기 중에는 총 3600만 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완료해 집단방역을 달성한다는 기존 목표를 재확인했다.
다만 백신 접종 속도에 불이 붙은 와중에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방역 긴장 완화 분위기가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상존하고 있다.
실제 전 장관은 이 같은 점을 들어 "전국단위 감염재생산 지수는 지난주와 같은 0.97로 2주 연속 1 이하를 유지했지만, 지난주(5월 30일~6월 5일) 수도권 지역은 5월 셋째 주 이후 2주 만에 1을 넘어섰다"며 "각 자치단체가 선제검사 확대와 취약시설 점검 등 방역 활동에 빈틈이 없도록 조치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4명을 기록해 이틀 연속 하루 400명대의 발생자가 유지됐다.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가 43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9명이었다.
지역 발생 확진자 중 서울에서 139명, 경기에서 125명이 각각 나왔다. 인천의 11명을 포함해 수도권 전체 신규 확진자는 275명으로 전체 지역 발생 확진자의 63.2%였다.
경남에서 4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대구에서 33명이 보고돼 비수도권에서는 두 지자체의 감염 양상이 가장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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