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화이자 백신도입 논란 입장문 발표 “안타깝고 유감”

지역 여론 싸늘 ..."권시장 직접 사과하라"

대구시는 지난 4일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독자추진에 관해 논란이 일자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시는 보도자료를 통해서 “최근 화이자 백신도입이 논란이 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 백신도입 노력은 대구시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 아니라 대구의료계를 대표하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서 정부의 백신도입을 돕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한 것이다”고 밝혔다.

▲대구시장이 담화문을 발표하는 모습ⓒ대구시

이어 “대구시는 지난 4월 27일 메디시티대구협의회의 추진상황을 전달받고, 백신도입 문제는 중앙정부의 소관사항이므로 보건복지부와 협의할 것을 권고했고, 백신도입과 관련하여 대구시에서 집행한 예산은 전혀 없다”고 했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지난 4월 29일, 5월 30일 등 두 차례에 걸쳐 보건복지부 관련 공무원들을 만나 그간의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관련 자료를 전달하는 등 중앙정부와 협의했고, 보건복지부의 권고에 따라 대구시장 명의의 구매의향서를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 작성해 준 바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백신접종을 통해 코로나19를 조속히 벗어나도록 하려는 선의에서 보여준 대구의료계의 노력은 존중돼야 하며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위험천만한 사기극’ 등으로 폄훼한 것은 유감스럽다” 특히 “사실관계에 기초하지 않고 '가짜 백신 해프닝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평가절하'시킨 사건으로 발표한 여당의 브리핑은 지역 의료계가 선의에서 한 노력을 왜곡하고 폄훼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했다.

백신 논란은 지난달 31일 권영진 시장이 메디시티협의회에서 무역회사를 통해 6000만회 분의 화이자 백신 도입을 다양한 경로로 도입을 추진해 왔고, 최근에 가시적인 단계까지 왔다”고 발표한 이후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시의 입장문이 발표되자 지역주민들은 "대만 TV에서도 국제적 백신 피싱을 조심하라는 내용의 방송이 되는 등 지역의 여론은 싸늘하다"며 "권영진 시장은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명확하게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