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투쟁을 벌여온 경상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4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투쟁을 지지해준 경남도민과 진주시민을 향해 인사했다.
이들은 "1년간 정규직 전환투쟁이 마무리될때까지 그 동안 저희를 응원하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 말문을 열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화하라는 지침을 발표했고 거의 모든 국립대병원이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했기에 당연히 기다리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지켜만 보았다"며 "그러나 병원은 좀처럼 움직임이 없었고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스스로 요구하지 않으면 정규직 전환이 어렵다는 판단으로 투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가 투쟁을 시작할 때는 너무나 당연한 정규직 전환의 요구가 이렇게 1년이 걸리는 투쟁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부분파업과 무기한 파업, 삭발과 단식 투쟁까지 비정규직 노동자가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전개했고 마침내 정규직 전환을 이루었다. 우리는 이번 투쟁으로 우리가 정규직이 되는 것 이상의 큰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바로 경상대병원에는 이제 더 이상 비정규직이 없어졌다. 공공부문에서부터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는 가슴 떨리는 자부심 또한 얻었다"고 말했다.
또 "그러나 무엇보다 1년간의 비정규직 투쟁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진주 시민, 경남도민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더불어 마지막까지 중재해 주시고 합의를 이뤄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진주지역 시의원들과 도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병원 비정규직 투쟁을 자신의 일처럼 함께 해주신 진주지역 노동단체와 시민단체, 특히 진보당 당원들에 감사 인사드린다"며 "계속해서 관심 갖고 우리 병원 비정규직 투쟁을 알려주신 지역 언론사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앞으로도 노사전 합의사항이 잘 지켜지는지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이제부터 국립경상대병원이 노동존중과 생명우선을 실천하는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년간 투쟁하면서 청소용역업체 진주 6곳, 창원 4곳이 1년간 12억정도 인권비를 착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다음주부터 이를 고발하는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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