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 익산시의회 조남석 의원의 이른바 '욕설소통'론에 대한 파문이 진상조사로 이어지고 있다.
3일 민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최근 중앙당으로부터 조남석 시의원의 막말 사태와 관련해 도당이 직접 진상조사를 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전북도당은 익산시의회에 당시 회의 녹화방송 등을 요청해 조 의원의 발언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을 시작으로 진상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도당은 당시 조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인 민주당 김수흥(익산갑) 의원에 대한 이른바 과잉충성 부분을 비롯해 사전에 김수흥 의원과 행정사무감사에서의 발언을 두고 사전 논의가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당은 빠른 시간 내에 진상조사를 마무리 한 뒤 그 결과를 중앙당에 보고할 예정이다.
중앙당이 지역 기초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진상조사를 도당에 이첩시킨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결국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노동조합에 대한 발언이 노조 폄하 등으로 번져 나갈 경우 노동계의 반발에 부딪힐 개연성이 높은 만큼 사전에 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말 한마디로 민주당 전체에 비난을 사게 한 조남석 의원은 지난달 26일 열린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막말 퍼레이드를 펼쳤다.
당시 조 의원은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관련해 질의를 하는 과정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가 '일개' 노조를 구성해 국회의원(김수흥 의원·더불어민주당 익산시 갑)을 함부로 대했다"면서 문제의 발언을 시작한 뒤 "그것은 국회의원을 뽑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회의원은 시민이 탄핵해야지 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 진흥원이 그렇게 얘기하느냐"며 "정치인은 시민의 대표니까 '개××'라도 욕할 수도 있다. 욕 할 수 있지 않느냐, 그게 갑질이냐"라고 되려 반문하는 등 상식이하의 발언으로 지탄을 받고 있다.
발언 정도가 도를 넘어서자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노동조합이 김수흥 의원을 상대로 내놓은 성명서와 관련, 김 의원과 조 의원이 사전의견 조율을 통해 조 의원이 총대를 멨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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