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엿새 만에 다시 600명대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예방백신 1차 접종자의 인구 대비 접종률은 매일 1%포인트씩 올라가며 장기적인 방역 체계 구축에는 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67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집계돼, 누적 확진자가 14만147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사이 사흘간 400명대의 비교적 작은 수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으나,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이 사라지면서 다시금 대규모로 확진자가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를 기록한 건 지난 달 27일(629명) 이후 엿새 만에 처음이다.
국내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가 654명이었고, 해외 유입 확진자는 23명이었다.
서울에서 전체 지역 발생 확진자의 39.1%에 달하는 25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의 확진자가 200명을 넘은 건 지난 달 28일(212명) 이후 닷새 만이다.
전날 서초구 삼성화재 본사 건물에서 총 2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앞서 지난 달 31일에는 강북구 소재 고등학교에서 고교 3학년생을 포함해 총 3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경기의 188명, 인천의 19명을 포함해 수도권 전체 지역 발생 확진자는 463명으로 전체 지역 발생 확진자의 70.8%에 달했다. 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70%를 넘은 건 지난 달 20일 이후 13일 만이다.
알파 변이(영국 변이)가 유행하는 대구에서 3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9명의 신규 확진자가 수성구의 한 바(Bar) 관련 감염자로 집계됐다.
대전 23명, 부산과 경남 각각 19명, 울산과 강원, 제주 각각 14명, 전북과 전남 각각 10명, 경북 9명, 충남 7명, 광주와 충북 각각 5명, 세종 3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한편 감염 확산 상황과 별개로 정부가 공언한 대로 6월 들어 백신 접종 속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전날 18시간 만에 얀센 백신 사전예약 80만 명분이 마감되는 등 백신 예약률도 올라가면서 접종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얀센 백신 101만2800회분은 오는 5일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30세 이상(199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들이 해당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56만5377명 늘어나 총 635만8512명이 됐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12.4%다.
접종률은 직전일 대비 1.1%포인트 올라갔다. 전날에도 직전일 대비 1%포인트 가까운 증가율을 보이는 등 금주 들어 본격적으로 백신 접종 속도에 탄력이 붙었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이는 2만5945명 증가해 총 219만8010명이 됐다.
정부는 이달 들어 기존 확보한 백신들이 일정에 맞춰 국내로 들어오는 데다 예약 속도에도 탄력이 붙음에 따라 올해 상반기 1차 접종 목표 인원을 기존 1300만 명에서 1400만 명으로 늘려 잡았다.
얀센 백신 접종 대상자 100만 명이 늘어남에 따라 총 목표 인원도 늘어났다.
현재 한국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총 1억9200만 회분이다. 이 중 1164만 회분은 국내에 들어왔고, 674만 회분이 2분기 중 국내에 들어온다.
본격적으로 광범위한 접종이 이뤄지는 3분기 이후 국내에 들어오는 백신이 약 1억7000만 회분으로, 고령자와 특정 직업군을 제외한 대부분 50대 이하 성인남녀는 3분기 이후 백신 접종 대상자가 된다.
정부가 계약한 백신을 제약사 별로 보면, 화이자 백신이 6600만 명분으로 가장 많다. 이어 모더나 4000만 명분, 노바백스 4000만 명분,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 명분, 얀센 600만 명분이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2000만 명분이 확보됐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