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직원 성추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첫 공판에 모습을 드러내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재판이 시작되기 전인 1일 오전 9시 54분쯤 오 전 시장은 검은 중절모를 깊게 눌러 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부산지법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이 첫 재판에 대한 심정을 묻자 "피해자분과 시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으나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후로 재판을 연기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고 곧바로 301호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번 공판도 지난 4월 준비기일처럼 피해자의 의사를 반영해 비공개로 전환됐으며 오 전 시장은 재판부가 국민참여재한 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에 "희망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피고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 심문과 검찰의 기소내용 설명, 기소내용에 대한 변호인 측의 입장 등의 다뤄졌다.
오 전 시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감제추행, 강제추행미수, 강제추행치상, 무고 등이며 사퇴 시기를 조율해 21대 총선에 영향을 주려 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