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원 국화원은 무연고 북한이탈주민 사망자를 위해 대구하나센터 주관의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추모장례의식(빈소 운영)’을 오는 6월 1일부터 전국 최초로 빈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실향민인 무연고 북한이탈주민은 어렵게 지역에 정착한 후 사회구성원으로 생애를 마감했으나 빈소 없이 곧바로 화장되고 있는 실정으로 이들의 정서적인 충격을 완화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마지막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추모의식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구의료원은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지역협의회 및 실무협의회’를 통해 대구의료원 국화원 빈소 무상 제공(1일), 대구하나센터 빈소 자체 운영, 대구하나센터와 장례지도사협의회봉사단이 화장·봉안까지 장례의식을 지원하기로 했다.
무연고 사망자 발생 시 구·군에서는 종전대로 무연고자 결정, 영안실 안치료, 장례용품 등을 지원(장제급여 80만원)하고, 무연고 북한이탈주민의 경우 대구하나센터에서 대구의료원 장례식장(국화원) 빈소에서 자체적 운영으로 장례지도사협의회봉사단과 함께 발인과 화장을 맡아 시립봉안당에 안치하게 한다.
대구지역 북한이탈주민은 663명(남자 141, 여자 522)으로 지원대상은 연고자가 없거나 전혀 알 수 없는 무연고자이며, 연고자가 있거나 시신 인수거부나 기피의 경우는 제외된다.
대구시는 앞으로 대구하나센터, 교육청, 대구지방경찰청, 대구고용센터, 종교․복지기관 등 기관․단체별로 다양한 현장 사례를 공유하고 쌍방향 소통을 활발히 해 북한이탈주민의 재사회화를 위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의료원 김승미 원장은 “대구의료원이 대구시민을 위한 시설인 만큼 북한 이탈주민 역시 대구시민으로서 혜택을 받아야 하며 그들의 존엄성을 지키는데 우리의 역할이 있어 감사하다”고 말하고 "대구시의 이 같은 결정에도 적극 찬성하며 앞으로도 대구시민을 위한 행정에는 적극 참여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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