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외국인들이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술판을 벌였다는 신고와 관련해 현재 주한미군 장병들이 연루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 리 피터스 대변인은 31일 "미군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벌어진 행위를 인지하고 있다"며 "한국 경찰 등과 협력해 주한미군 관련자들이 연루됐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리 대변인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완료될 때까지 어떠한 의견도 밝히지 않을 것이다"며 "주한미군은 좋은이웃이 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경찰청과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해변과 구남로 인근에서 주한미군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방역수칙을 위반하며 술을 마시거나 춤을 추고 일부는 폭죽을 터뜨린다는 내용의 신고가 이어졌다.
경찰은 외국인 중 상당수가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휴가를 나온 주한미군으로 파악한 가운데 이날 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은 1500~2000명 가량으로 추정했다. 한편 지난해 7월 미국 독립기념일 때도 주한미군 장병들이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폭죽을 터트리며 소란을 피운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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