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환경단체들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와 부산환경운동연합은 31일 오전 11시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입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환경단체는 조형물 앞에서 일장기와 일본 제국국기가 붙여진 드럼통 10여개를 쌓아두고 일본의 방사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이들은 "오염수 해양 방류는 일본의 앞 바다만이 아니라 태평양, 한국 주변국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해양 방류는 회수가 불가능해 장기간에 걸쳐 미래세대의 안전과 환경을 위협하는 행위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일본에서 해양 방류를 하게 되면 최소 한 달 만에 우리나라에 이르게 돼 가장 가까운 부산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라며 "정부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시켜 원산지 표시와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바다의 날을 기념해 환경단체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자갈치시장 일대에서 캠페인을 진행한 뒤 다음 달 개최되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해양 방류 철회와 저지를 위한 선박 해상 시위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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