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의 흉가 체험 방송을 보고 실로암의 집에 몰래 들어간 일부 시민들이 적발됐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야간건조물침입 혐의로 A(20대·여) 씨 등 6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 씨 등은 이날 오전 0시 33분쯤 흉가 체험을 위해 부산 기장군 실로암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터넷 방송에서 콘텐츠를 보고 흉가 체험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1명은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수배자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유시설에 무단으로 침입할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유튜브 촬영이나 흉가 체험을 하기 위한 이곳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인터넷 방송을 시청한 일부 시민들이 흉가 체험을 목적으로 심야시간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고 집중 순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실로암의 집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랑인 단속이라는 명분으로 무고한 시민을 강제로 수용해 강제노역, 폭행, 살해 등 인권유린이 자행된 형제복지원의 후신인 느헤미야 법인이 운영하던 중증 장애인 복지시설로 지난 2016년에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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