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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직 공무원 사망 사태에 부산시가 내놓은 대책 '인력 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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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직 공무원 사망 사태에 부산시가 내놓은 대책 '인력 충원'

최근 일선 보건소 직원 숨져...위로 말과 함께 근무 여건 개선 방안도 제시

부산의 한 보건소 직원이 업무 과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부산시가 뒤늦게 인력 충원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8일 오전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보건소 근무여건 개선방안' 긴급브리핑을 열고"지난 23일 코로나19 최 일선에서 분투하시던 부산 동구청 보건소 소속 간호직 공무원이 유명을 달리하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슬픔에 잠겨 있는 유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 박형준 부산시장. ⓒ프레시안(박호경)

앞서 지난 23일 부산 동구보건소 소속 간호직 공무원 이 씨가 남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최근 이 씨는 확진자 발생으로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된 병원을 맡게 됐고 그 이후 과도한 업무에 대한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는 성명을 통해 "고인의 죽음은 결코 자살이 아니다. 공무원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생각하지 않고 부족한 인력을 즉시 보강하지도 않은 채 개인이 모든 것을 감당하게 만드는 공직사회의 구조적인 병폐가 고인을 죽음으로 내몬 것이다. 명백한 사회적 타살이다"며 정부와 부산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부산운동본부는 이를 '중대재해' 사례로 거론하면서 오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존중 도시를 지양했던 부산시가 재발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대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같은 목소리에 대해 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지역 보건소 적정인력은 1000여 명이지만 휴직 등의 사유로 현재 근무하고 있는 정규 인력은 930여 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애초 10월 말에 배치할 계획이었던 134명을 한 달 앞당겨 9월 중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신규 인력 충원 전에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한시인력 지원 사업'을 통해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을 집중 지원한다. 전문 의료진 외에도 단순 보조 인력을 위해 '희망 근로 사업'을 통해 2000여 명을 지원하고 있으나 추가로 900여 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인력 보강과 함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직원의 휴직 적극 배려와 결원은 대체 인력 투입으로 현장의 의료공백 상황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코로나19 현장 대응부서와 지원부서 간의 교차근무, 근무교대를 통해 휴식시간을 충분히 보장하고 전 직원에게 3~5일 정도의 특별 휴가를 줘 순차적으로 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매년 시행하는 종합감사 업무 평가 등을 유예하거나 간소화해 업무 강도를 낮춘다.

박 시장은 "50일 전 취임 직후에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이 시민공원에 있는 진구 선별진료소였다. 코로나 현장에서 우리 간호 보건 인력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오늘 설명 드린 계획은 즉각 시행하고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더 새겨듣고 세심히 살펴서 의료진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문제들의 가장 궁극적인 해결방법은 집단 면역력 확보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장기간 거리두기로 많이 지쳐계실 줄 알지만 일상 속 방역과 백신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우리가 뜻을 모아 동참하면 부산이 가장 먼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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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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