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지역 어업인들이 한 목소리로 새만금개발청의 독단적인 사업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25일 군산시 관내 5,900여명을 대표한 지역 어업인 대표들이 새만금개발청 앞에서 독단적인 사업추진 철회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궐기대회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참석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철저히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했다.
김광철 수협조합장과 심명수 수협어촌계협의회장을 비롯한 21개 어촌계장, 군산시수협 임원, 도의원 및 시의원, 각 어촌계 어업인들은 새만금개발청의 독단적인 행태로 지역분열과 갈등이 조장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심명수 어촌계협의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1991년 새만금개발 당시 정부가 약속한 2,000ha의 수산용지를 새만금 기본계획에 즉각 반영해 조성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군산지역 어업인들이 수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켜온 우리의 바다를 국가사업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협의 없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잘못된 행정”이라며 “지금 이 시간부터 어업인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김광철 수협조합장은 “우리의 드넓은 어장터가 새만금사업으로 인해 소멸되고 국책사업이라는 미명 아래 간척농지 우선분배 등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간척농지 우선분배는 물론 어류 양식단지 조성, 수산업 복원대책 등을 수립해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심명수 회장과 김광철 조합장을 이어 지역 어업인 대표들은 릴레이로 새만금개발청과 정부를 향해 반드시 약속을 이행하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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