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국립대학교 강사가 음주 상태에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며 수업과는 무관한 영상을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부산대에 따르면 최근 A 강사가 술을 마신 채로 자신이 맡은 4학년 전공필수 수업을 1시간 30분가량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A 강사는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급한 나머지 음주 강의를 하게 됐다"며 자신의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당시 영상에는 A 강사가 말을 어눌하게 하며 취한 모습이 역력했다는 게 학생들의 목격담이다.
또한 A 강사는 본래 강의계획서와는 전혀 무관한 건담 프라모델을 조립하는 영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 특성상 강의자가 올린 영상을 끝까지 시청하지 않으면 출석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수강을 신청한 학생들은 거세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수업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의 질이 떨어졌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부산대 관계자는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해 해당 강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으로 추가 대책을 마련해 A 강사를 조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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