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길을 걷다 보면 사천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물폭탄을 이고 사는 남강댐치수능력증대사업’의 반대 현수막을 흔히 볼 수 있다.
남강댐은 1969년 준공으로 진주시를 비롯한 하류지역의 만성적인 홍수피해를 줄이고 지역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로 활용하기 위한 댐이었다.
그러나 홍수때만 되면 남강댐의 집중방류로 하류지역의 주민과 어민들은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2008년 10월 27일 국토부가 남강댐 운영수위를 변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경남도민과 도의회가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고 각 기초단체도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경남도의회에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중앙부처와 국토해양부를 방문해 남강댐 용수공급 증대사업과 남강물 부산 공급 계획을 철회시켜 달라는 우리 도민의 의사를 전달하고 반대 의견을 관철시킨바 있다.
그런데 한국수자원공사가 남강댐치수능력증대사업을 안정성 강화 목적으로 또 다시 수정 계획을 하고 있다.
2026년 까지 3800억 원을 투입해 댐 높이를 최고 수위까지 확보하고 인공방수로 수문을 현재보다 4문을 더 늘여 16문으로 사천만 최대 방류량 6000세제곱미터/s에서 1만2000세제곱미터/s 증가 시키려고 한다.
지난해 8월 집중호우 시 남강댐의 수천 톤 방류로 하류지역인 곤양면과 축동면의 가옥과 농경지등이 침수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사천은 태풍 내습시나 홍수때 남강댐 최대 방류로 인해 어족의 산란장과 황금어장, 백합의 주산지, 굴∙바지락 등 어패류가 초토화되는 죽음의 바다로 변해가고 있다.
또한 많은 이재민과 재산피해, 산더미처럼 밀려오는 쓰레기와 페목은 수천 톤이 바다에 떠다니고 양식장과 어장 등 시설물 파괴는 물론 퇴적토 퇴적이 2.1 ~2.8미터정도 쌓이고 30년이 넘은 세월을 보내면서 토사 역시 사천만으로 내려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주변지역의 막대한 홍수피해와 어업피해를 알고 있으면서 또 다시 남강댐치수능력증대사업을 계획한다는 것은 사천시민과 하류지역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며 물폭탄 세례로 사천만을 수장시키겠다는 의미로 즉각 중단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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