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부산시산림조합장이 명절 선물 일부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전 부산시산림조합장 A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수백여 개를 발송 명단에 없는 조합원과 지인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합에 따르면 일정 금액 이상을 예치한 조합원에게 선물세트를 보내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올해 초에 진행된 자체 감사에서 A 씨가 임의로 선물을 보낸 정황을 확인했다.
올해 5월까지 조합장 업무를 하던 A 씨는 이달 대법원에서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아 조합장 직위가 박탈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평소 친분이 있는 조합원이나 지인에게 선물을 보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알려줄 수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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