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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욕하냐” 주민 멱살 잡고 얼굴 때린 건설업체 대표... 피해자 “치아에 금가고 충격 가시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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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욕하냐” 주민 멱살 잡고 얼굴 때린 건설업체 대표... 피해자 “치아에 금가고 충격 가시지 않아”

주민들 “적반하장도 유분수” 비난 쏟아내...

폭력 등 각종 사건사고가 전무한 울릉도에서 마을 진입로 포장공사를 진행 중인 시공사 대표가 주민을 폭행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마을 진입로 포장공사 현장에서 시공사 측인 K건설 대표와 주민 A씨가 차량 진·출입 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던 중 시공사 대표가 주먹으로 A씨의 얼굴을 가격해 치아가 손상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가 <프레시안 기동취재팀>에 들어왔다.

▲폭행 일러스트 ⓒ프레시안 DB

23일 피해자 A씨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택배 수화물 배송 차 해당 마을을 찾았고 공사 중이라 차량 진입이 어려워 주정차 후 배송지까지 도보로 다녀왔다”며 “이 과정에서 정차한 차를 돌리기 위해 공사차량을 빼 달라고 말다툼을 벌이던 중 공사안내 표지판도 없이 공사를 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멱살을 잡으며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굴을 맞아 치아에 금이 가고 당시, 현장 관계자 여러 명이 둘러싸 공포감을 느껴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23일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마을 포장공사 입구 ⓒ프레시안 기동취재

이와 관련 시공사 K건설 대표는 폭행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프레시안 기동취재팀>과 전화통화에서 폭행사건에 대해 “공사안내표지판 미설치 등 안전조치 미흡으로 말다툼 중 주민이 먼저 욕설을 해 몸싸움을 벌이는 등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을 뿐 폭행한 사실은 없었다”며 “당시 경찰도 현장에 왔지만, 알아보니 울릉도 아시다시피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고 해서...”라고 말해 기자를 당황스럽게 했다. 이어 “저희도 공사를 진행함에 있어 경우 없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면서도 공사안내 표지판 미설치에 대해서는 “당시 점심식사 후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워 설치를 하지 못했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

한편 기자가 공사 현장을 확인한 결과 공사가 진행 중인 마을 진입로 어디에서도 공사안내표지판 등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폭행 소식을 접한 해당 마을 주민들은 “적반하장도 유분수”, “공사업체 무서워 살 수 있겠냐” 등의 비난을 쏟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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