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일제히 TK지역 집토끼 사냥에 나섰다.
당권주자들은 영남지역의 민심을 얻지 않고는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21일 대구를 찾은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대구지역 민심 다지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원내대표를 지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구인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로 영남당 논란에 대해 “영남당은 민주당이 우리당에 씌운 프레임인데 그것을 내부에서 주장하는 것은 해당행위”라며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중심을 잡아주었고 오랜 동안 절대적 지지를 보내준 영남에 모욕감을 주면 안 된다”며 자신이 가장 적합한 당 대표라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국민의힘 대구시당 주요당직자 간담회에서 “이번 대선을 이기는 것은 우리당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명운이 걸린 것”이라며 “영남의 승리를 위해서도 나경원을 선택해 달라” "그러면 원하시는 대선승리 반드시 만들어 드리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후보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이준석 전 의원도 "당원들이 가장 많이 계신 TK(대구·경북) 지역으로 가겠다"밝히고 " TK 지역 위주의 당심과 민심 간의 거리가 있다는 것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겠다"며 대구로 출격해 2주간 머무를 것으로 전해졌다.
4선으로 당권 도전을 선언 한 홍문표 의원은 도로한국당 프레임을 경계해 온 현 원내지도부보다 강경한 대여 투쟁을 강조하고 "국민에겐 생활정치로 다가가는 양면 작전을 써야 한다"는 구상도 밝히기도 했다.
초선 당권 주자인 김웅 의원도 지난달 25일 대구를 찾아 "우리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제대로 알리는 방법은 우리 당의 얼굴을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내년 대선을 승리할 수 있고, 내가 우리 당 대표가 되는 것 자체가 우리 당이 변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이처럼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대구.경북행을 택하는 것은 전체 책임당원의 30%가까이가 대구·경북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층이 많을 뿐 아니라 전당대회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의 60%가 영남지역에 몰려있기 때문에 보수의 심장이라 일컬어지는 대구의 바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결선 투표에서 당원 선거인단 비중이 70%에 달해 국민 여론 조사에서 뒤지더라도 당원 표심만으로도 충분히 만회가 가능하다는 점도 당권 주자들은 무시할 수없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승패 관계없이 대구경북 민심잡기에 경쟁적으로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정당의 기반이 되는 지역에 찾아가는 것응 당연하다. 영남의 민심을 얻지 않고 당의 대표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원들은 영남당을 뛰어넘는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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