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년들의 일자리에서 복지까지 책임지고 지원하는 전북 익산시의 맞춤형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청년들이 현실에 갇히지 않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일자리와 주거, 복지까지 연계한 원스톱 지원 체계 구축이 바로 그것이다.
21일 익산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기업들의 채용이 줄면서 청년들은 그 어느 때보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청년들의 취업난 해소와 지역에 안정적인 정착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취·창업 지원을 강화중에 있다.
시는 올해부터 시작한 전북형 디지털 청년 일자리, 청년 나래 일자리 사업 등을 통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전북형 디지털 청년 일자리는 IT, 홀로그램 등 디지털 산업 분야, 청년 나래일자리는 우수 중소 인증기업에 청년들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
청년들을 고용한 기업에 취업 청년 1인당 최대 180만 원, 최장 2년간 인건비를 지원한다. 기존부터 추진한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까지 포함하면 모두 200여 명의 청년들에게 일자리가 제공되고 있다.
이어 시는 위드 코로나 시대 취업난을 돌파하기 위한 대안으로 '청년창업'이 떠오르면서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만 39세 이하 청년 창업자를 대상으로 시설비와 임차료 등 창업 초기 비용, 차량을 이용한 업종 창업 시 최대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차량 구입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시는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컨설팅과 시제품 제작비를 지원하고 창업 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이같은 사업들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청년들의 수요를 반영해 '청년센터 청숲'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청숲이 '청년창업일자리센터'(가칭)로 확대 운영되면 취·창업, 문화 생활까지 아우르 지역 청년들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시는 지역에서 일하는 청년들에게 일정 기간 동안 '익산형 근로청년수당'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청년층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익산형 청년근로수당은 중소기업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청년들에게 월 30만 원씩 최대 3년 동안 지역화폐로 지급된다. 익산 중소기업에 재직 중이면서 타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는 청년들의 전입을 유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떠나는 청년층을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해 인구 유입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청 대상은 만18세~39세 이하 익산에 주소를 둔 청년이며 익산 내 중소기업 동일 사업장에서(소상공인 사업장 포함) 1년 이상 근무하고, 지급 신청일 기준 직전 1년간 월평균 급여가 세전 270만 원 미만, 주 35시간 이상 근로자이어야 한다.
이와 함께 익산시는 주거빈곤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주택임차 보증금 이자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4월 한국주택금융공사·NH농협은행·전북은행과 협약을 체결하고 무주택 청년에게 주택임차보증금 대출 이자를 최대 3% 내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 시중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연 2%대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무이자로 전세자금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시는 올해 예산 3억원을 투입해 예산소진 시까지 약 100가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는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을 통해 숲세권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기반을 제공하고, 청년들의 생활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복지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저소득 근로 청년들을 대상으로 본인 저축액에 시 지원금을 더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청년자산형성통장지원사업'을 실시해 경제적 자립을 지원한다.
미취업 청년 100명을 대상으로 청년취업 드림카드를 통해 구직활동과 관련된 직․간접비용을 월 50만 원씩 최대 6개월까지 지원하고 군복무 중인 청년들이 질병, 상해 걱정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군복무 청년 상해보험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앞으로도 청년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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