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에서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18일 소성리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에 공사인부와 생필품을 수송하는 과정에 소성리 주민들과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며 충돌했다.
지난 14일 공사 장비와 자재 반입에 이은 나흘만의 일이다. 소성리에는 경찰 1500여 명이 18일 오전 4시 경부터 마을로 진입해 주민과의 충돌을 대비했다.
이어 경찰은 오전 6시 30분부터 주민을 격리시키며 물자수송을 준비했다. 소식을 들은 주민 30여명은 꼬박 밤을 세우며 입구 소성리 마을회관 등에 모여 ‘소성리에 평화를’, ‘불법사드 공사중단’ 피켓을 들고 반대 시위를 벌였다. 시위 과정에서 한때는 소성리 어머니들이 경찰에 둘러 쌓여 갇혀있기도 했다.
사드철회평화회의와 경찰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에 장병들이 사용할 생필품과 공사 인부 등을 수송하는 차량 40여대를 반입한다.
주민들과 사드철회 관계자는 “촛불의 힘, 국민의 힘으로 탄생한 정부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해 자신의 국민을 짓밟는다는 게 말이 됩니까”, "주한미군이 요구할 때마다 수 천명의 경찰을 동원해 주민들을 마을회관에 가둬놓고 소성리를 창살없는 감옥으로 만드는 이유를 정부에 묻고 싶다"고 소리치며,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 할 것을 요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주변 여건을 고려해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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