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상가번영회 전직 회장이 해당 번영회 직원에게 인화 물질을 뿌려 불을 붙인 뒤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직원의 몸에 불을 붙인 뒤 달아난 전 상가번영회장 A(60대) 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후 1시 29분쯤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있는 온천시장번영회 사무실에 갑자기 들어와 난동을 부렸다.
당시 사무실에는 상가번영회 회원 4명이 회의를 하고 있었고 사무실을 찾아온 A 씨가 같이 죽자며 간부 B 씨의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이 불로 B 씨가 전신 화상을 입었고 나머지 다른 회원들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형사과 강력팀을 투입해 A 씨의 동선과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재개발과 관련해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씨는 조합장과 함께 상가번영회장을 맡아 사업을 진행했었고 최근 여러 가지 의혹을 받아 자리에서 물러난 것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경찰 조사까지 받았고 일부 범행을 인정하는 내용의 자수서까지 작성해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으로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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