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검사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17일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600명을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가 597명, 해외 유입 확진자가 2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며, 전날 총 신규 확진자는 619명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5일(681명)과 16일(610명)에 이어 이날까지 사흘째 600명을 초과했다.
일요일이었던 전날 검사량이 평일에 비해 크게 감소했음에도 확진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지 않았다.
전날 의심신고 검사량은 1만6686건,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량은 1만3498건,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량은 2659건으로, 총 검사량은 3만2843건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커진 후 통상 8만여 건을 넘어가는 평일 검사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수도권의 확진자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고, 비수도권에서는 특히 강원과 경남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지역 발생 확진자 597명 중 서울의 확진자는 192명이었으며, 경기의 확진자는 148명이었다.
인천의 신규 확진자 12명을 합산해 수도권 전체 신규 확진자는 352명으로 전체 지역 발생 확진자의 59.0%였다.
통상 60%를 넘어가던 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50%대로 내려가고,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41.0%로 올라갔다.
강원에서 35명의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고 경남의 확진자는 30명이었다.
광주와 경북에서 각각 27명, 충북에서 22명, 대구에서 19명, 전남에서 17명, 울산에서 16명, 제주에서 15명, 충남에서 14명, 부산에서 12명, 전북에서 9명, 대전에서 2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해외 유입 확진자 22명 중 검역 과정에서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3명 중 서울과 전남에서 각각 3명, 인천과 경기, 충남에서 각각 2명, 충북에서 1명이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만2290명이 됐고, 이들 중 12만2163명은 격리가 해제됐다. 현재 격리 중인 확진자는 8224명이다.
전날 위중증 환자는 1명 증가한 151명이었다. 사망자가 3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1903명이 됐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0시 기준 373만3806명으로 인구 대비 접종률은 7.3%다.
최근 들어 정부가 2차 접종자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 전략을 진행해 왔으나, 이달 들어 꾸준히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고된 분량이 공급되면서 앞으로는 1차 접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22일부터는 화이자, 27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차 접종량을 다시 늘릴 예정이다.
정부는 앞으로 코로나19 대응 전략의 핵심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고,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분들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그 예시로 "방역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주요국과 백신 접종 상호인정 협약 속도를 내 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협약을 체결한 국가 간에는 백신 접종자가 출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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