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에서 16일 하루에만 1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지역감염 확산에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경주시 공단로에 위치한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직원 6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아 추가 확산 우려에 비상이 걸렸다.
시는 이날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홈플러스를 방문한 시민에게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재난 문자를 받은 시민들이 휴일인 일요일 보건소로 한꺼번에 수백 명이 몰리며,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면서 혼잡이 이어지자 시민들은 “경주시가 정확한 안내도 없이 비를 맞으며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시민 A씨는 “비 오는 날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데 안내자도 없다며, 선별진료소를 여러 곳에 설치해 검사자들을 분산시켜 시민의 안전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경주시의 안일한 행정을 맹비난했다.
364번 확진자는 30대 여성으로 러시아에서 함께 입국한 352번 환자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 검사한 결과 확진됐다.
365번, 366번과 367번 감염자는 이달 초 확진판정을 받은 내남면 320번 환자의 남편과 시부모이다. 이들은 2주간의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고령인 367번 환자는 검사를 받은 후 집으로 돌아갔다가 숨졌다.
368번, 371번, 369번, 370번, 372번 확진자 5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362번 확진자와 함께 홈플러스 직원이다.
30대 여성인 373번, 40대 여성인 374번 확진자는 359번이 다녀간 치킨 가게에서 동선이 겹쳐 검사한 결과 확진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최근 경주지역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고, 몸에 이상 증상이 있을 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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