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축협이 조합원의 이익보다는 이권에 개입한다는 비난이 조합원들로부터 터져 나왔다.
지난 달 조합원이 매수하려던 생축장을 조합이 매수해 비난을 받고있는 청도축협은 청도축산프라자 운영에도 축협조합원과 청도군민보다는 돈벌이에만 치중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보자 A씨는 “청도축협프라자는 ‘청도 청정한우’를 수년간 판매하지 않고 있다”며 “간판엔 ‘청도 청정한우 진짜 맞있소’라고 붙여놓고 소비자들을 속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A씨의 제보로 지난 7일 청도축협프라자를 방문해 ‘한우 업진살’ 2팩을 구입해 바코드를 확인한 결과 사육지가 구미와 안동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10일 다시 확인했으나 결과는 같았다.
제보자 B씨는 “조합원의 출자로 설립된 축협프라자가 엉뚱한 시·도의 한우만 판매한다면 청도축산물프라자가 왜 필요하냐”며 조합비를 투입해 만든 설립취지와 다른 운영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청도축협프라자는 수년전에는 명절을 비롯해 특정일을 정해 조합원의 한우를 조달해 판매한적도있었으나 현재는 거의 취급하지않아 이름만 청도 청정한우로 전락했고 소비자들은 당연히 청도한우로 만 알고 소비하고 있다.
청도축협프라자에서 한우를 산 한 소비자는 "개인도 아니고 축협에서 운영하는 데 거짓말을 하겠소"라며 "당연히 청도한우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청도축협프라자 운영자는 청도한우가 경매가가 비싼 경우도있어 못사 우리가 싼 한우로 알아서 조달한다”고 말했다. 청도 한우가 진열장에 없다고 지적하자 “다팔아서 현재는 없다"라고 말해 ㅊ청도한우를 보여줄것을 요구했으나 결국 보여주지 않았다. 대신 "필요할 때마다 진열한다. 어제 팔렸을 수도 있지 않느냐”며 변명했다.
논란이 일자 청도군 관계자는 “축협프라자에서 한우를 샀는데 청도한우다”라고 확인해 줘 생산자가 누구냐고 물으니 “K씨다”고 말했다. K씨는 청도축협 조합장이다.
청도축산물 프라자에서 어쩌다 판매한 한우가 조합장의 한우였는지는 모르지만 대구축협의 경우 육가공 공장이 있어 조합원의 한우를 높은 단가로 매입해 소비자에게는 적은 마진을 남기고 판매할 뿐 아니라 조합원들에게 추가로 장려금을 지원해 조합원들이 선호하고 있다.
축협관계자는 축산물 프라자 운영은 파견된 직원이 전문성이 없고, 늦은 퇴근으로 직원들이 근무를 기피하기 때문에 타군에서도 축협프라자를 직영으로 운영해 성공한 예는 거의 없다고 귀뜸해 줬다.
축협관계자는 축협프라자 운영은 지역 내 조합원이 생산한 한우를 고가로 매입해 소비자에 싸게 제공해야하는 취지로 세워졌다. 또 생축장을 운영해 연구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만 생축장 매매를 통한 수익창출로 이어져 조합원과 경쟁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원칙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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