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청소지원과장의 말실수가 노동계를 부글부글 끓게 만들고 있다.
위탁환경미화원들의 지자체 직영전환을 요구하면서 천막농성과 관련한 전주시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방송에 출연한 전북 전주시청 청소지원과장이 순간 내뱉은 말 한마디가 바로 노동계를 자극한 것이다.
지난 14일 오전 8시30분에 방송된 전북 전주KBS라디오 표준FM 96.9㎒ '패트롤 전북-함앵커가 간다'라는 아침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한 전주시 청소행정과장.
해당 과장은 천막농성 등에 관한 전주시의 입장을 묻는 방송 진행자의 질문에 '민주노총 야(애)네들'이란 말로 입을 연 것이 화근이 돼버렸다.
"민주노총 야네들이 직접 고용을 주장하는 것 아닙니까?"라는 답변이 나오자 진행자인 함윤호 아나운서가 곧바로 "말을 정정해야 할 것 같다. 큰 실수다"라고 곧바로 이를 지적했다.
이에 전주시 청소지원과장은 "그 부분은 죄송하다"라고 사과를 했지만, 진행자는 "개인 감정이 많이 담겨 있는 것 같다"고 재차 실언을 지적했다.
방송의 흐름상 청소지원과장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한 표현은 아니지만, 이 방송을 청취한 노동계에서는 평소 노동계에 대해 갖고 있던 인식이 고스란히 표현된 것으로 보고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까지 내놓았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성명을 통해 청소지원과장의 발언을 '막말'로까지 규정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전주시청 청소지원과장의 막말과 관련해 전주시는 공식입장을 밝히고 민주노총 110만 조합원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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