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향교는 지난 12일 영천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3학년 재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전통성년례 행사를 가져 큰 호응을 얻었다.
성년의 날은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에 사회인이 된 것을 축하하며 앞으로 성인으로서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한 법정기념일이다.
영천향교에서는 성년의 날 기념행사를 문화재청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인 ‘영천향교에서 선비를 만나다’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매년 관내 고등학교 재학생들에게 전통성년례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도 매년 향교 명륜당에서 진행됐던 행사를 코로나19 상황으로 학교에 직접 찾아가 우리 전통을 잊지 말고 코로나19를 잘 이겨내자는 의미로 전통성년례 행사를 개최했다.
관혼상제 중 첫 번째 통과의례인 성년례는 전통 예법에 따라 의식을 주관하는 큰 손님 역을 교장선생님과 김은솔 담당 선생님이 직접 빈 역할과 주인 대표 역할을 맡아 학생들에게 볼거리와 재미를 더했으며 어른이 입는 세 가지 복장인 평상복과 출입복, 예복을 차례로 갈아입고 성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을 당부하는 시가례, 재가례, 삼가례 순으로 진행됐다.
정종화 영천고등학교 교장은 “학교에서 성년례 행사를 개최하지만 전통성년례는 처음 인 것 같다”며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코로나19로 답답함이 색다른 체험에 활력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무엇보다 부모님들의 호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조영철 영천향교 전교는 “코로나가 아직 종식되지 않았지만 머잖아 종식될 것을 기대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생의 본분이 학업에 있는 만큼 박차를 가해 좋은 결과를 바란다”고 고3 수험생들에게 응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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