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지인 간 전파 사례가 급증하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이 계속되자 울산시가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4일 오후 2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특별 방역대책 기간을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최근 울산지역의 확진자 현황을 보면 일주일간 일평균이 30명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전파력이 더 높다고 알려진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연장하기로 하고 식당, 카페, 유흥시설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9시까지 영업제한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코로나19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 의무화 행정명령도 별도 해제 시까지 유지한다.
특히 유흥시설에서 확진 사례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조사를 거부하고 방해를 하는 행위가 잇따르자 울산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향후에도 울산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강력한 사법조치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60세부터 74세까지 어르신을 대상으로 내달 3일까지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접수받고 이달 27일부터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현재까지 6만6137명이 예약해 예약율은 33.1%다. 방역당국은 시민들의 백신접종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송철호 시장은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장기전에 지치고 힘들지만 하루빨리 시민들에게 일상을 돌려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방역 행정에도 협조해 주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에서 신규 확진자는 이날 오전 기준 7명, 오후 기준 8명으로 늘어 총 누계 확진자는 2348명이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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