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700명을 넘었다. 비수도권 곳곳의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747명 늘어나, 누적 확진자 13만380명이 됐다고 밝혔다.
전날 715명보다 32명 늘어나, 이틀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00명을 넘었다.
지역 확진자가 729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8명으로 각각 확인됐다.
지역 발생 확진자 중 서울에서 229명이 나와 전체 시도 지자체 중 신규 확진자 비중이 가장 컸다.
다만 전남, 경북 등 비수도권 시도 지자체에서도 확진자 수가 급증해 전체 지역 발생 확진자 증가를 견인했다.
전날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서울을 포함해 경기 172명, 인천 34명으로 집계돼 총 435명이었다. 이는 전체 지역 발생 확진자의 59.7%다.
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60% 미만으로 내려가면서 비수도권 시도 지자체 확진자 비중이 40.3%까지 올라갔다.
비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 비중이 40%를 넘은 것은 지난 3일(42.8%) 이후 11일 만이다.
전남의 신규 확진자가 50명으로 집계됐고, 경북에서 34명이 나왔다.
대전 31명, 경남 28명, 울산 26명, 강원 25명, 부산 24명, 충남 22명, 전북 14명, 광주와 제주 각각 10명, 대구 9명, 세종 7명, 충북 4명을 각각 기록했다.
전남과 경북의 확진자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전 시도 지자체에서 확진자 급증 현상이 포착됐다.
순천 및 여수 유흥시설 발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남에서 발생한 이날 신규 확진자(50명)는 코로나19 국내 유행 이후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순천에서 5명, 광양에서 3명, 여수에서 3명이 발생하는 등 전남 동부 지역이 확진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다만 목포와 나주, 강진, 담양 등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동부를 중심으로 한 확진자 증가세가 도내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감염경로 별로 보면 순천 나이트클럽 발 확진자가 8명 늘어났고, 여수 유흥시설 발 확진자도 3명 추가됐다.
전남도는 여수와 순천, 광양, 고흥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적용하고, 도내 모든 유흥시설 종사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역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경북에서는 노인보호시설 등 감염 관리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했다. 김천의 노인주간보호시설 두 곳에서 25명의 신규 확진자가 집중됐다.
지난 12일 평화동 소재 한 노인보호시설에 출강한 강사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시설 이용자와 가족 등 전수검사를 통해 이 시설에서만 2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시설 누적 확진자는 이틀 사이 30명이 됐다.
김천시는 이날부로 지역 내 공공체육시설을 전부 휴장하는 한편, 거리두기 단계 등 방역관리 기준 강화 검토에 들어갔다.
그 밖에 경기 군포시 어학원에서 34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대전의 한 교회에서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남 아산 어린이집에서도 10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생활 시설 곳곳에서 감염이 확산하는 양상이 전국적으로 확인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 18명 중 9명은 검역 과정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나머지 9명 중 4명이 경남에서, 2명이 서울에서, 광주와 경기, 경북에서 각각 1명이 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날부로 업무에 들어간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올해 안에 국민들께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경제가 강하고 빠르게 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상반기 중에 코로나19 유행이 안정화한다면 7월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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