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자원순환과(멸종위기종 감시원)와 국립공원연구원 남부보전센터(센터장 장정재) 그리고 광양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백성호) 회원 등 30여 명이 지난 13일 최근 백운산 일대에서 확인 된 멸종위기 야생동물 I급인 반달가슴곰 보호를 위해 광양 진상면 일대에서 불법엽구 수거활동을 펼쳤다.
이날 활동은 지리산 일대에서 서식 중이던 반달가슴곰(RM-68)이 지난 8일과 9일 광양 백운산 일대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야생동물 밀렵에 따른 예방차원에서 실시한 것으로 올무 3개와 창애(덫) 1개를 수거했다.
광양시 자원순환과 김용식 팀장은 수거활동에 앞서 “반달가슴곰이 자연과 어우러져 살기 좋은 우리 광양시를 방문해 준 것 같다”라며 “함께 공존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각별히 산행과 안전에 유의해 수거활동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정재 국립공원연구원 남부보전센터장은 “지리산 권역이 서식지인 반달가슴곰이 지리산에서 백운산을 내다보다 살기 좋은 곳인가 싶어 이동한 것 아닌가 싶다”라며 “광양시와 광양환경운동연합 그리고 주민들의 많은 협조가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백성호 광양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은 먼저 “산행에 앞서 안전에 주의해 달라”며 “멸종동물 복원과 환경보전을 위해 힘써주는 남부보전센터 직원들과 광양시에 감사하다.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며 환경운동연합도 지속적인 불법엽구 수거에 언제든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백운산 일대에서 활동 중인 반달가슴곰(RM-68)은 러시아에서 종복원을 위해 도입한 2018년 생으로 같은 해 10월 4일 들여와 같은 달 31일 방사한 수컷이다.
앞서 국립공원연구원 남부보전센터는 반달가슴곰에 의한 민간인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일부 농가에 전기울타리를 설치해 주는 등 위치 추적에 나섰으며 당시 민간인과 한봉‧양봉 등 농작물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지난 9일 이후 위치 추적이 불가해 한때 국립공원연구원 남부보전센터 직원들을 긴장 시켰다. 이에 센터는 가용 인원을 동원해 위치 추적에 나섰으며 지난 12일 오후 3시 49분 경 백운산 일대에서 위치를 확인했다.
한때 수거활동이 끝난 13일 오후 5시 27분 경 광양시 다압면 민가에서 “곰이 닭장에 들어가 닭을 잡아먹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 돼 광양소방서와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현장에 도착했을 때 곰은 사라진 뒤였다.
국립공원연구원 남부보전센터는 위치추적을 통해 곰이 인근 백운산 서식지로 돌아간 사실을 확인했다.
광양시는 백운산 반달가슴곰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국립공원연구원과 환경단체 그리고 시민과 함께 불법엽구수거와 시민홍보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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