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3일 동부권에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이중 절반여가 무증상자여서 추가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도민 호소문을 통해 “외출․이동을 자제하고 사적 모임은 취소하는 등 접촉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는 지난 2일 여수․순천․고흥에서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동부권에만 16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여수의 한 유흥주점에서 현재까지 3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특히 순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29명의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해 위중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여수시, 고흥군에 이어 순천시와 광양시 전 지역에 대해 13일 오후 2시부터 23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고 유흥시설은 집합이 금지되며 식당․카페․노래연습장․실내체육시설․목욕장 등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영업이 제한된다. 종교활동도 좌석 수의 20% 이내에서만 참석이 가능하고 공공체육시설 등 일부 공공다중이용시설은 폐쇄된다.
특히 전남도와 시․군이 순천시에 공동협력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하고 역학조사관도 추가 배치하며 이동 버스를 운영해 신속한 진단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남지역 모든 유흥시설 종사자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시․군별로 오는 14일부터 시행한다. 익명이며,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한 달 동안 모든 유흥시설 종사자는 1주일 단위로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전남도는 또 시․군, 경찰과 합동으로 다중이용시설과 유흥시설 등에 방역수칙 위반사항 특별합동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나 시설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무관용 원칙이 적용된다.
김 지사는 “지난 9일 유흥시설 종사자 일제 전수검사에서 모두 음성이었으나 삽시간에 아주 빠르게 확산해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며 “5월 들어 무증상 확진자는 92명으로 전체 확진자 중 절반에 육박해 본인도 모르게 감염시키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루라도 빨리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도민의 협조와 참여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주요 당부사항은 ▲외출․이동 자제 및 사적 모임 취소로 접촉 최소화 ▲감기로 생각되는 가벼운 증상이라도 호흡기 관련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진단검사 받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및 잦은 실내 환기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의심스러운 접촉이 있으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 받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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