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대구 테크노폴리스(이하 텍폴)지구 의료시설용지 불법 투기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13일 촉구했다.
2014년에 분양 된 텍폴지구 내 의료시설용지 1만5853㎡가 아직 공터로 남아있다.
달성군 남부지역은 텍폴과 국가산단의 개발로 인구 10만 명을 향해 증가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가 지난 2018년∼2020년간 달성군 남부지역에서 응급환자 이송한 사례는 6천51건에 이른다. 결국 대형 의료기관의 건립은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그러나 텍폴지구 의료부지에 병원을 건립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유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의료인이 아닌 12명의 일반인에게 부지를 분양하고, 이들 또한 2명의 비 의료인에게 이 땅을 전매했기 때문이다.
최초 분양가는 3.3㎡당 195만 원이었지만 최근 3.3㎡당 700만 원의 매물로 나와 3배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실제 식당업을 하는 모씨가 매수해 서울 A병원에 330억 원을 요구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동산업자는 이 땅을 "매입 후 수 필지 분할해 개발도 가능하며, 대단지 의료 복합 패션 아웃렛 등 다각적인 개발이 충분한 위치와 규모의 부지(경제 자유청 협의)" 라고 소개하기도 한다.
텍폴 지구의 필수 시설인 의료기관이 들어서야 할 부지가 의료와는 무관한 투기 수단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이런 이유로 경실련은 경찰이 텍폴지구 의료시설용지 불법, 특혜, 투기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실련은 "대구시는 LH의 의료시설용지 분양에 대한 방관, 의료시설용지 방치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관계자들을 엄중 문책하고, 가능한 행정력을 모두 동원해 텍폴지구 의료시설용지에 의료시설이 조속한 시일 내에 건립될 수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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