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재학생 확진자가 잇따르자 제주도교육청이 도내 동지역 모든 학교에 대해 4일간 전면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이석문 교육감은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도내 동지역 유‧초‧중학교와 모든 고등학교 및 특수학교를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읍면지역 학교는 등교수업을 진행하고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자가격리자가 나올 경우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이번 조치로 등교가 중단된 학교는 병설유치원을 포함해 유치원 59 초등학교 50 중학교 23 고등학교 30 특수학교 3곳 등 총 165개교다.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1~3학년은 긴급돌봄이 시행된다. 원격수업 기간에는 주말과 휴일에 시행하는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체육대회가 중단된다.
교직원은 정상 근무한다. 확진자가 나온 학교는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자가격리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교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학생건강증진추진단을 중심으로 정서와 심리 지원을 진행한다.
도교육청은 지역감염 정도를 봐가며 원격수업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날 오전 기자실에서 “3월 2일 등교수업 이후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반복하면서 학교와 가정이 많은 고충을 겪고 있다"며 "말할 수 없을 만큼의 송구스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정을 계기로 확진의 흐름이 감소세로 전환되기를 바란다”면서 “모두의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정과 도민들의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이 좁은 제주의 특성을 반영해 학생 및 지역간 교류가 많은 고등학교에 대해 선제적이고 일시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확진 학생과 자가격리 학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동지역 학교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거리두기 대책으로 일시멈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내에선 이달 들어만 제주중앙고 등 재학생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인해 교직원 30명과 학생 407명 등 총 437명이 자가격리됐다. 격리된 동 지역 자가격리자는 4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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