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내년에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양 지사는 12일 세종특별자치시 지방자치회관 앞에서 내외빈 및 지지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대선출마선언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이 깃든 곳, 목숨을 건 단식투쟁의 의미가 있는 곳, 이 곳 세종시에서 저 양승조는 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것은 선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오기 까지 많은 분들을 만나고 의견을 들었다”며 “ 그 분들의 의견은 한결같이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었다”라며 “국가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인데 나는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거리에 나가면 수많은 아파트가 있는데 나는 왜 집이 없는 것일까, 일자리는 늘어난다고 하는데 나는 왜 변변한 일자리가 없는 것일까, 국가가 잘사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한마디로 내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이자 바람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제 우리는 이 질문에 답변해야 한다”며 “ 저 양승조가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대한민국은 기적의 나라다. 일제식민지와 6.25전쟁의 참화를 딛고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루어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연 4조원의 원조를 해주는 나라로 발전했다. 독재와 군사정권의 혹독한 시련도 국민의 힘으로 극복하며 수준 높은 민주주의를 이뤄냈다. 자유와 인권, 공존과 가치를 바탕으로 평화로운 정권교체가 보장되며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촛불혁명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도 했다.
특히 “이제 세계가 우리를 부러워하고 우리를 따르려 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새로운 표준이 된 K-방역은 이미 세계의 모범이다. 문화‧예술‧체육분야에서도 한국의 힘은 놀랍다. 방탄소년단, 기생충, 윤여정, 김연아, 손흥민, 유현진 등 시계의 시민들이 한국의 문화와 예술, 스포츠를 함께 즐기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이렇게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그늘이 너무도 분명하기 때문”이라며 “연간 1만 3000명의 자살,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국가”라고 밝혔다.
또한 “청년들의 80%가 이 땅을 헬 조선이라 부르고 70%는 스스로를 흙수저라 여기고 있으며 75%에 달하는 아들‧딸이 여건이 허락되면 이민을 가고 싶다고 한다”며 “2019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국민 40%가 스스로를 ‘하류층’이라고 생각한다”고 국민들이 느끼는 박탈감에 대해 소개했다.
양 지사는 “양극화·저출산·고령화라는 3대 위기가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 세계 9위 경제대국·1인당 국민소득 3만 2000달러에도 국민들은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며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국민의 대통령, 봉사하는 대통령으로서 ‘나의 행복’이 모여 우리의 행복이 되고, 그래서 더불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 지사는 "3대 위기 극복을 위해 청년이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대한민국, 세계 1위의 미래 신성장동력과 첨단산업분야가 넘치는 나라, 우리 민족의 행복을 키우는 남북 평화 체제 구축 등을 강력히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출마선언식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 강준현, 김종민, 문진석, 어기구, 우원식, 이장섭, 이정문, 홍성국, 정필모 등 충청권 국회의원과 이춘희 세종시장 등 충청권 광역자치단체장 및 충남 8개 기초단체장,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 등 광역의회 의장, 황천순 충남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장, 최충진 충북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장, 김태성 대전시구의회의장단협의회장 등 충청권 광역 및 기초 의회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또한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나소열 전 청와대 비서관, 윤일규 전 국회의원, 이규희 전 국회의원, 최건식 민주당 고문 등도 참석했으며 양 지사의 대선 출마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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